예천군장애인협회 후원회(회장 이태주)가 12일 오후 3시 지난 10일 오후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용문면 원류리 지체장애인 1급 김모씨에게 위로금 100만 원을 전달했다.

 더불어 올 해 대창고를 졸업한 백종범군이 지난 10일 졸업식에서 이상연 총동문회장으로부터 받은 장학금 100만 원을 보태 따스함을 더했다.

 이 날 전달식은 예천읍 대심리 장애인쉼터 행복한 家에서 진행됐으며, 이태주 후원회장은 김모씨에게 소정의 위로금을 전하고 건강과 희망을 잃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이태주 후원회장은 “살다보면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생기기 마련”이라며 “작은 정성이지만 당장 생활에 필요한 것을 구입하고 건강 잘 챙겼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한 백종범군은 “졸업식에서 이상연 회장님의 장학금을 받고 의미있는 일을 찾아 사용하려고 했는데 마침 부모님으로부터 평상시 잘 알던 김씨 아주머니의 화재소식을 듣고 도움을 줄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지체장애인 1급인 김모씨는 지난 10일 오후 3시 무렵 갑작스러운 화재로 인해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었다.

 또한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는 관계로 시설이 좁고 열악한 마을경로당은 사용이 불가능해 쉴 곳조차 없는 신세로 전락했다.

 이에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예천군장애인협회 이완희 회장의 배려로 대심리 장애인쉼터 행복한 가에 잠시 머물고 있다.

 장애인근로인으로 일을 해 겨우 생활하는 처지에 복구는 엄두조차 낼수 없는 형편이며, 불편한 몸으로 당장 마음 편하게 쉴 곳조차 마땅하지 않아 나날이 한숨만 깊어지고 있다.

 김모씨는 “혼자있으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 눈물만 난다”며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이제까지 받기만 했는데 제 부주의로 회장님과 여러분들에 걱정을 끼치게 되어 미안한 마음만 가득하다”고 밝혔다.

 이완희 회장은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언제나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밝게 살았는데 불의의 화재로 실의에 빠진 모습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며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속담이 있듯이 작은 사랑들이 모여 일상회복이 한걸음 더 빨라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